감동과 코믹 교훈까지 골고루 가지고 있는 볼만한 가족 영화 허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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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Chronicle of a Blod Merchant). 2015
한국 개봉 : 2015.01.14
장르 : 드라마
감독 : 하정우
주연 배우 : 하정우(허삼관 역), 하지원(허옥란 역)
러닝 타임 : 124분
영화 허삼관은 중국 3대 소설가 위화의 장편소설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다른 분들의 후기와 평점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거르려고 했던 영화였다가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기대가 없어서 그랬는지 저에게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영화였습니다.
어려웠던 시절을 배경으로 하는 가족 영화는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되더라도 전체적으로 슬프고 우울한 경향을 보이고 개인적으로 그런 걸 좋아하지 않지만 이 영화는 많이 달랐습니다.
생계를 위해서 자신의 피를 파는 것이 당연시될 정도로 모두가 어려웠던 재건기를 배경으로 한 남자가 결혼하고 자식을 키우며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내용인데 그 안에 감동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코믹한 요소까지 아주 적절하게 잘 어우러지게 들어있습니다.
허삼과 줄거리
전쟁이 중단되고 재건 사업이 한창 진행되던 1953년! 이렇다 할 재주도 없는 평범한 외모의 젊은 남자 허삼관(하정우) 역시 재건 사업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다 할 목표 없이 하루하루 그저 그렇게 보내고 있다.
공사 현장에서 인부들에게 차가운 보리차와 강냉이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던 옥란(하지원)은 예쁜 외모를 무기로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그만큼 다른 여자들보다 돈도 잘 벌었다.
허삼관 역시 옥란의 미모에 빠져 그녀와 결혼하겠다고 결심하지만 결혼을 하려면 옥란의 마음을 얻어야 하고 돈도 많이 필요했지만 당장 모아놓은 돈이 없어서 고민한다.
당시에는 생계를 위해 자신의 피를 파는 사람이 많았고 피를 팔지 않은 사람은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피를 파는 것이 당연했다.
결혼자금이 필요했던 허삼관은 처음으로 피를 팔기로 결심하고 평소에 자주 피를 팔았던 방 씨 아저씨(성동일)와 금룡(김성균)과 함께 피를 팔러 간다.
처음 피를 팔게 된 허삼관에게 방 씨는 이런저런 근거 없는 조언을 해주고 허삼관은 진지한 자세로 듣고 시키는 대로 한다.
그렇게 처음 피를 팔고 큰돈을 벌게 된 허삼관은 방 씨, 금룡과 식사를 하면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다.
허삼관은 자신이 옥란을 좋아하고 그녀와 결혼하고 싶지만 그녀에게는 하소용(민무제)이라는 정인이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야기를 들은 방 씨와 금룡은 "옥란에게 남자가 있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그냥 네 마음을 보여주고 네가 가진걸 모두 주어라"라고 조언해 준다.
가진걸 모두 다 주라는 방 씨의 말을 그대로 이해하고 그대로 실천한 허삼관! 그리고 옥란에게 내가 가진걸 다 줬으니 언제 시집을 올 거냐는 엉뚱한 프러포즈를 하지만 옥란은 무슨 소리냐며 단칼에 거절한다.
옥란의 거절에도 포기하지 않고 옥란의 아버지를 찾아가 특유의 언변을 발휘해서 옥란의 아버지로부터 결혼 허락을 받아낸다.
그렇게 결혼한 허삼관과 옥란은 슬하에 일락, 이락, 삼락 삼 형제를 키우며 오손도손 살아간다.
삼 형제 중 장남 일락은 누구보다 의젓하고 똑똑해서 아버지 허삼관의 사랑을 더욱 많이 받고 일락 역시 그런 아버지를 좋아한다.
그러던 중 일락이 허삼관의 친아들이 아니라 옥란의 결혼 전 정인 하소용의 아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옥란에 대한 배신감뿐만 아니라 동네 사람들로부터 뻐꾸기 아빠라는 비웃음까지 사면서 옥란은 물론 아무런 죄가 없는 일락마저 남처럼 차갑게 대한다.
일락은 그런 아버지를 미워하기보다는 자신이 잘못해서 아버지께서 화가 난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버지의 화를 풀어드리려고 전보다 훨씬 의젓하고 착하게 행동하지만 허삼관은 둘째 이락과 셋째 삼락만을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일락은 따돌린다.
일락은 남처럼 대하던 허삼관은 일락이 하소용의 집에서 어른들에게 혼나는 모습을 보게 되고 일락이 울면서 아버지 허삼관을 부르는 모습에 그 자리로 뛰어들어 일락을 혼내던 어른들에게 호통을 치며 일락을 그곳에서 데리고 나온다.
그 뒤로 다시 전처럼 일락을 대하고 화목하게 지낸다.
그렇게 행복하게 지내던 중 일락이 뇌염 판정을 받게 되고 하루빨리 서울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어떻게든 일락을 살리겠다고 결심한 허삼관은 옥란과 일락을 먼저 서울 병원으로 보내고 자신은 집 공주에서 서울까지 올라가면서 병원이라는 병원은 모두 들러 자신의 피를 팔아 수술비를 마련하려고 한다.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잠도 제대로 못 자면서 송장에 가까운 모습으로 간신히 수술비를 마련해 서울에 도착했지만 수술 날짜보다 며칠 늦게 도착한다.
하지만 병원을 코앞에 두고 더 이상 걸을 기운이 없어서 그 자리에 주저앉게 되고 정신까지 흐려지기 시작한 허삼관...
그리고 어디선가 아들 일락의 목소리가 들리는데...
주관적인 명장면 명대사
가장 웃겼던 장면
허삼관이 방 씨, 금룡과 함께 처음 피를 팔러 가는 장면
가장 감동적이었던 명장면
일락이 하소용의 처와 무당에게 꾸중을 들을 때 그 자리에 박차고 들어가 하소용의 처와 무당에게 호통을 치면 일락을 데리고 나오는 장면
가장 기억에 남는 명대사
병원 근처에 도착해 정신을 잃어가다가 일락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일락에게 다가가서 남은 힘을 쥐어짜 근엄한 어조로 말했던 아버지 허삼관의 대사
"일락아! 아빠가 늦었다... 미안하다!"
모두가 어려웠던 시절 그래도 자식을 위해서라면 죽음도 불사했던 절대 강자 아버지의 모습을 봤습니다.
그리고 그의 의젓하고 착한 아들까지...
영화 허삼관과는 전혀 다르지만 하지원이 주연을 맡았다는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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